2015년 6월 3주차

2015. 6. 20. 06:46

항상 물 주기가 어렵다.

 

누군가 딱 요런 상태일때 주는게 맞습니다.

 

라고 말 해준다면 그걸 기준으로 삼으면되니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지금 내가 하는짓은 맨땅의 헤딩.

 

많이도 줘 보고 적게도 줘 보고..

 

어느게 맞는지 그 차이가 무엇이였는지 그때 그때 남겨야 기억을 못해도 찾아 볼텐데 그것도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겉 흙들이 전체적으로 말라 있을때 물을 주려고 하고 있다.

 

거의 전부가 상토로 시작한터라 그런지 마르면 마른 모래 알갱이들처럼 바람이 불면 날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황량하다.

 


 

이제 여름이고 고추나 방울 토마토에 몇개 없지만 열매도 달렸는데 좀 과하게 말리는것 아닌가 싶지만 고추나 방울 토마토 모두 물을 적게 줘야 한다길래 그걸 믿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저나 방울 토마토는 어머니가 생장점을 잘라 버린 이후 그때까지 맺혔던 몇개의 열매 이후로 더 이상의 꽃이 안 핀다. ㅠㅠ

 

잘린것중 하나의 곁가지가 마치 본류처럼 올라온다.

 

방울 토마토중 열매도 못 맺고 잘린것들이 심어진 컨테이너가 물을 주면서 부피가 줄어 많이 가라 앉았는데 추가로 채우려고 구매한 상토 70리터를 넣지 않고 일단 기다려 봐야 하나 싶다.

 

원래는 70리터 추가로 채우며 뒤섞어주고 그곳에 혹시 아직도 방울 토마토 모종이 있다면 그걸로 다시 도전 하려 했는데 주변 화원에서 토마토는 이제 안 나온다네.

 

근데 사실 지금 시기에 딱히 심을 것도 없긴하다.

 

결구 배추 씨앗도 사 놓은게 있어서 8월이후 심어 볼까 생각중인데 역시나 광량이 걱정이다.

 

햇빛 덜 받아도 실내에서 잘 자라는 먹을만한 종류가 뭐가 있으려나.

 

광량이 부족할거라 예상은 했지만 햇빛이 이렇게까지 부족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여름철 햇빛이 집안 깊이까지 들어오는 시간이 짧으니 살기엔 좋은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뭘 키우기엔 무리가 있는 수준인것 같다.

 

이대로라면 뭐 좀 키운답시고 돈 지랄을 한것이려나.. 하..

 


 

아스파라거스는 2개의 줄기가 올라와서 크고 있는 이후로 한개의 줄기가 올라오는 듯 했지만 초반에 곧게 뻗지 못하고 휘어지길래 건드려 봤다가 부러지고 이후론 새로운 순이 올라오지 않는다.

 

6월부터 올라오는 순을 키우라더니 초반 몇개 말고는 안 올라오는게 내가 가로로 2/3쯤 잘라 먹은 탓이리니 생각하며 그나마 저거라도 안 먹고 키우려 판단한게 얼마나 잘 한 결정이였나 생각하며 안도한다.

 

문제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엔 쓸데 없이 높은 키에 치렁치렁하게 날리는 잎파리라고 해야 하나 줄기라고 해야 하나..

 

오죽하면 줄을 달아 거기에 감아 놨을까..

 

이래저래 좁은 베란다가 개판 오분전.

 

올해 첫 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키워서 먹은거라곤 아스파라거스 3줄기쯤??

 


 

지나고보면 큰것을 알게 되는게 성장기라지만 블루베리가 참 변화가 없다 싶었는데 문득 과거의 사진 몇장을 보니 지금은 비록 열매도 안 맺은채 꽃도 다 지고 엉망이지만...

 

정신없이 사방으로 뻗어나간 줄기와 신초인지 흡지에서 나온 줄기인지 멀칭한 바크 밑에서 올라와 확인을 하지 않은 새롭게 올라온 줄기하며 변화가 있긴하다.

 

원래 션샤인이 옆으로 크는 종이라는것은 알았지만 줄기가 옆으로만 자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줄기가 나오면 옆으로 말 그대로 옆으로!!! 90도 방향으로 자란다.

 

다른 사람들것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집것들은 그렇게 자라고 있다.

 

그래서 이게 뭔가 이거 잘라줘야 하나 그렇게 생각도 들고 처음 몇개는 실제로 자르기도 했다.

 

그 아무것도 안 열리고 새로운 줄기도 없을시기에 멀쩡히 새로 올라오는 신초를 옆으로 자란다고 자를땐 참 마음이 싱숭생숭 했다.

 

그런데 이후에 나오는것들도 다 그렇게 자라더라.

 

예외없이 옆으로.. 아니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구니까... 응?

 

그래서 이걸 어쩌나 이제는 자를 수도 없고 정전을 하려면 겨울이나 봄이 되기전 사이가 좋다길래 그래 마음껏 자라라 어떻게 자라고 변할지 모르니 나중에 정리 해 보자 싶어서 놔두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분이 올린 글을 보니 그렇게 자라다 한 여름에 줄기가 위로 올라간다네??

 

그 올라간다가 살짝 들려지는 정도인지 하늘 높이 솟아 똥꼬라도 찌를 기세인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은 위안과 희망이 되었다.

 

내 션샤인 블루가 바보는 아니였나 보구나 하면서...

 

살고 있는 환경이 너무 개판이라 저지랄들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보구나 싶어서..

 

미안하고 고맙고 참 마음이 그지 같네.

 


 

상추는 좀 먹을만하게 자라기 직전쯤에 줄기부터 말라 올라가거나 더 성장하지 않는데 건조하게 키우는곳에 더부살이를 시켜서 그런것인지 병충해인지 양분이 부족하거나 과해서인지 도통 모르겠다.

 

남들은 제일 키우기 쉬운게 상추라던데 우리집 적상추는 왜 이지랄인지 모르겠다.

 

적상추가 좀 그렇긴 한가 보던데 그래도 정도가 있지..

 

결구까지는 아니래도 좀 튼실하게 커 주면 좋겠다.

 

그나저나 며칠전 새로 뜯어서 심은 청상추는 날씨가 좀 고온이라 발아 온도가 안 맞아서 그런가 싹이 올라오지를 않네.

 

경험이 쌓이면... 그때까지 잘 하고 있다면 좋은 결실을 맺는 날도 오겠지???

 

그러길 간절히 바란다.

: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92)
Diary (98)
물주기 (183)
etc. (1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달력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