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시로 약을 치고 분무를 하느라 흙들이 촉촉하다.
그래도 많이 마른것들을 물을 좀 줬다.
물을 너무 많이 뿌려대서 좀 걱정이긴한데 응애와 진딧물이 안 죽는다.
응애, 진딧물을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크기가 작아서 구별이 좀 애매한것 같았는데 계속 들여다보니 그냥 좀 크다 싶은 애들이 있었는데 개들이 진딧물인가 싶다.
어릴때 식물에 붙어 있던 진딧물은 무척 커 보였는데 그때 생각하면 긴가민가 싶긴하지만 유난히 빠르고 색이 좀 진하며 약간 큰 놈들이 진딧물 같다.
박멸진은 뿌려도 우리집에선 약빨이 안 받는 것 같다.
분명히 줄어들긴 하는 것 같은데 흙이 축축해서 잠시 다른곳으로 옮겨 갔거나 땅속이나 부직포 화분 옆 공간들 같이 물기가 적거나 안 묻은 곳에 숨어 있는것 아닌가 싶기도하다.
하도 짜증이나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베이킹소다도 물에 타서 뿌려 봤다.
소독 역활을 해서 쓰면 안된다는 글도 있던데 그냥 무지막지하게 분무가 잘 안될 정도로 섞어서 뿌려 버렸다.
근데도 보인다...
이제 안되면 진짜 농약을 사다 써야 하려나 보다.
아스파라거스는 한참전부터 변화가 없이 정체중이다.
꽃도 생기고 잎도 생기며 잘 자라던것이 어느 순간 정체되고 작은 새순중 하나는 썩어 문드러졌다.
작은것중 멈춘것은 다시 조금 자라나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이게 과습이라 맛이가서 그런것인지 응애와 진딧물에 당해서 그런것인지 애매하다.
그동안 써온 방법들이 복합적으로 안 좋은 작용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모든 작물 포기하고 새로 시작하더라도 응애와 진딧물은 꼭 잡아야겠다.
포트에 심은 상추는 너무 웃자라는데 이거 제대로 키워서 먹어 보기나 하려나 싶을 정도다.
분무기로 물 뿌리고 가끔 살살 물 부어 주는데 그래도 몇 줄기는 자빠진다.
밀식하듯이 씨앗을 많이 뿌려서 지들끼리 버티며 자라는게 오히려 다행인 상황.
들깻잎은 아직 발아가 안되고 있다.
살짝 올라오는 기미가 보이기는 하는데 막막하다.
고추는 아직도 잎파리만 손바닥처럼 커지고 변화가 없다.
방울 토마토는 수정이 되었는데 열매가 커지질 않고 있다.
꽃에 분무를 너무 자주 해서인것 같은데 그래도 수정된 꽃받침대가 떨어지지는 않는게 다행이려나?
지지대를 따로 사지 않고 고추 지지대로 샀던 굵은 놈을 그냥 화분에 꽂았다.
균형을 잃고 바람이 불면 위험할 것 같았는데 괜찮아서 그냥 쓰기로 했다.
동백도 자주 분무를 해서인지 잎이 넓게 펴지지 않고 길고 가는 새순처럼 솟아 나오던데 그중 한개가 떨어진걸 발견했다.
좀 어렵더라도 잘 커지길 바라.
500 화분에 심은 블루베리는 마지막으로 물을 준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윗 화분들에 물을 줄때마다 넘쳐흘러, 떨어지는 물에 닿은 잎이 상할 정도다.
작은 화분들은 부직포 화분이라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데 겉 흙이 쉽게 안 마른다.
지난번에도 계속 확인했는데 순식간에 말라버려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싶은게 불안불안하다.
그래도 좋은 소식이 있다면 끝 부분에서만 잎눈이 생겨서 안쓰러웠던 가지에서 뒤늦게 아래쪽에도 몇개의 잎눈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지금은 좀 살만한가보다.
작년보단 잘 키워야 할텐데 불쌍한 내 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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