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물주고 나서 드는 생각. - 블루베리, 상추, 아스파라거스, 파
블루베리와 상추에 물을 줬다.
지난 글을 보니 블루베리는 약 열흘정도 지난것 같다.
지난번에도 느꼈던 부분이 남들이 말하는 윗흙이 마르면 준다는게 경험이 적은 상태에선 쉽지 않은 일 같다.
분명히 겉에 바크를 뒤집고 흙을 살살 긁어 손에 쥐어보면 물기가 있어 보이는데 물을 줄때 흡수하는 피트모스의 색을 보면 건조함의 정도가 좀 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쉽게 물을 주지 못하는게 부직포 아랫부분에 깔아둔 마사토가 물기를 머금어서인지 축축함이 느껴지기 때문이였다.
지난번과 이번 모두 부직포 화분 아랫부분을 겉에서 만졌을때 외부로 물기가 묻어 나오지 않아서 주긴 했는데 해가 부족해서인지 화분이 그리 크지 않는데도 항상 창문을 열어 둬도 물 주는 주기가 점점 더 길어진다.
베란다에서 키운다는 남들 글을봐도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준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던데..
중간에 비가 오고 해가 제대로 안 뜬 날이 많아서일까??
차라리 그런 이유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큰 블루베리 심은곳은 바크를 안 얹어서 물을 주면 패이는데 어서 얹어야겠다.
두번째 올라오던 아스파라거스 한개 더 따서 냉장고에 보관중.
세번째가 올라오긴 하지만 다른게 영 소식이 없다..
올라올거면 한번에 올라와주면 안되겠니?
아무래도 고개가 꺽였던게 타격이 큰것 같다.
물에 잘 씻어서 붙은 상태로 심어 볼걸 그냥 그 사이로 흙이 들어가던 말던 덮어 버렸는데 이제와서 다시 할 수도 없고 많이 아쉽다.
그 이전에 다시 심는다고 뽑다 끊어뜨리지를 말았어야 했지만.. -_-ㅋ
아무래도 저 아스파라거스는 제 몫을 다 하지 못할거 같다.
엉엉.
지난번에 처음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는 생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는데 그 맛이!!
그 맛이!!
무미건조.. 아니 그냥 무미.
이게 뭐지 싶던데 왜 아무 맛이 없지?
두번째 수확한 아스파라거스 밑둥을 좀 잘라서 *정리 했는데 딱딱한 껍질안에 부분이 있어서 맛을 봤더니 알싸한 맛이 약간 매운 무 맛이였다.
생으로 먹어봐서인지 정리하느라 물로 씻어서인지 입안에 물이 좀 많이 돌아서 별로인부분이 있었지만 식감 자체는 아삭하니 좋았다.
처음것을 먹고 많이 실망했는데 나름 기대가 된다.
좀 많이 수확된다면 데처 먹기보다는 기름에 둘러 먹거나 고기 구워 먹을때 같이 구워서 먹어 보고 싶다.
* 밑둥을 정리한 이유는 : 씹기 곤란할정도로 두껍기도하고 흙도 묻어 있고 결정적으로 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려고 했는데 통보다 크기가 좀 더 커서..
씨앗은 청상추 적상추를 다 샀지만 공간이 부족하고 경험도 없어서 우선 예뻐보이는 적상추를 심었는데 광량이 부족해서인지 색이 안 나타났는데 메탈렉 맨 윗부분으로 옮겨서인지 이제 햇빛이 좋은 시절이 와서인지 나름 색이 나온다.
다만... 아직도 비실비실하다는게 함정.
상추가 떡잎 4장 나오고 본잎이 나온다고 했던가?
계속 4장만 나온채 비실비실하니 키만 멀대같이 크더니 색이 좀 들면서 잎이 한장 더 올라오는게 보이는게 아마 본잎인거 같다.
이제 좀 굵어 지려나?
처음에 상추인줄 알고 키운놈은 별다른 관심도 안 주는데 이제 제법 커서인지 지가 알아서 크고 있다.
볼때마다 속이 쓰리네..
도대체 니 정체가 뭐냐?
근데 2개 남겨 놨던 파중 한개는 얼마 안되서 꽃대가 올라왔는데 자르지 않고 냅둬 보는중이다.
어차피 더 자라긴 글른듯하니 하고 싶은대로 함 해 봐라?? 뭐 그런 심정.
그 옆에 정체 모를 떡잎이 하나 올라오던데 이건 또 누구의 씨앗일런지.
우리집의 채소들의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한듯하다.
하긴 지금이 한참 사랑하기 좋을 계절이긴하지.
부럽다.. 이것들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