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31일 - 블루베리 500 화분에 분갈이 (01)
전에 블루베리 심고 남아 있던 피트모스로 500 화분에 한주만 테스트 삼아 분갈이 했다.
생각보다 커서 피트모스가 부족할거 같긴 했지만 우선 낮게 심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 했다.
바닥면에 관적 호스 넣을 구멍이 있는데 좀 커서 화분 깔망을 오려 덮은 후 마사토를 씻어 살짝 덮었다.
대충 물에 비벼 놓은 피트모스를 다시 얇게 덮고 그 위에 잘라 놓고 말리던 아스파라거스 줄기를 덮었다.
몇 줄기 안되서 마른게 얼마 안되지만 이것도 유기물이려니 싶은 생각에 넣었다.
잘라 놨던 고추대도 같이 넣었고 정전하면서 나온 블루베리 가지도 같이 넣었다.
이전 부직포 화분에서 블루베리를 뽑고 뿌리를 털었다.
발로 찍은 휴대폰 사진이라 엉망이다.
우선 털면서 보니 천근성이라 들었는데 세로로 긴 부직포에서 자라서인지 깊이로만 뿌리가 뻗은듯했다.
중간 중간 털면서 만져보니 부숙된 바크인지 스펀지 같은 유기물을 잔뿌리들이 감싸고 자라고 있었다.
잘 자리 잡은듯 보여 더 이상 털고 싶지 않았지만 다음번 분갈이 할때 서로 다른 방법으로 분갈이 해서 비교하기 위해 서로 꼬여 있는 뿌리를 정리하고 다시 심기로 했다.
비교 대상이 없지만 키우면서 걱정한것보단 굵은 뿌리에서 뻗은 잔 뿌리들을 보니 잘 자란듯 싶다.
들어 올리면서 일부 잔뿌리가 끊어졌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다.
다만 뿌리가 줄기를 절반으로 나눠 한쪽에서만 주로 발달된것이 특이했다.
햇볕을 받던 방향의 차이인지? 처음 심을때 다른 방식으로 심었는데 어쩌면 그때의 영향인지? 모르겠다.
대각선 방향에서 찍어서 한쪽으로 치우친것처럼 보이지만 대충 중앙으로 가도록 심었다.
뿌리가 길어 바닥 부분에 뿌리가 접혔고 피트모스를 덮은 후 살짝 들어주거나 하지 않고 그냥 덮었다.
피트모스가 부족해 가운데 부분만 높게 올리고 화분 둘레의 낮은곳을 아스파라거스 주변에 퇴비로 묻었던 흙을 긁어 채웠다.
뿌리에 좀 가까운 감은 있고 약간 과한 시비라 생각되긴 하지만 느낌은 나쁘지 않다.
뿌리쪽에 붙어 있던 유기물을 봤을때 바크가 생각보다 괜찮은 역활을 했던것으로 여겨져 약간 의외였다.
사람들이 유기물로 멀칭해야 한다는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된 좋은 경험이였다.
바크를 사서 위에도 덮고 다음번 분갈이 할때 피트모스에 섞던가 바닥에 좀 깔아야겠다.
피트모스, 펄라이트, 바크...
사야할것만 계속 늘어난다.
근데 물까지 먹으니 생각보다 무게가 나간다.
스틸 선반이 부식되어가는데 이렇게 올려놨다 작살나는거 아닌가 살짝 걱정이다.
화분 준비하면서 물 받침대 생각을 안한것과 스틸 선반을 사서 판을 키운게 가장 큰 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