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16년 1월 13일- 유박 섞은 흙 섞고 뒤집음

도삽 2016. 1. 13. 20:51

그저께쯤(11일?) 이번엔 좀 오랫동안 발효시킨 쌀뜨물을 뿌려줬었다.

 

컨테이너 화분에 부어주면서 섞었는데 그땐 냄새도 심하지 않았는데 계속 안 좋은 냄새가 나서 살펴보니 화분에 넣고도 남는 흙을 푸대에 담아 뒀는데 바닥에 말라 붙었던 안 좋은 물이 푸대에서 나왔던 것 같다.

 

혐기성 발효라 산소를 넣는다고 가끔 뒤집긴 했는데 바닥쪽은 제대로 안 섞였었나 보다.

 

가끔은 물만 부어줄때도 있었는데 바닥 부분까지 뒤적여보니 물에 잠겨 흙이 약간 떡지고 축축했다.

 

젖은 흙을 가능한 컨테이너 화분과 스티로폼에 올리고 아스파라거스 화분의 가장자리에 있는 흙을 살살 긁어 모아 섞었다.

 

이전에 부숙한 흙을 아스파라거스 화분 가장자리에 채워 놓고 컨테이너 박스의 퍼낸 자리에 섞어놓은 젖은 흙을 채웠다.

 


 

하는 김에 새끼 손가락만한 고추 한개만 남아 있어 추우면 어떻게 되나 관찰 겸 관상용으로 지켜보던 고추대도 뽑고 젖은 흙과 섞어서 채워 놓았다.

 

작년에 고추를 심었던 흙을 파보니 그때는 몰랐는데 모래가 많이 섞인 사질토의 느낌이 들었다.

 

내가 심은 흙은 상토인데 모종 심을때 그렇게 많이 들어갔나? 싶은게 약간 의외였다.

 

키우기에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비료기가 없으니 잘 크지 못했던게 당연하다 생각되더라.

 

생각보다 잔뿌리도 많지 않아 고추의 성장이 더디다 멈추고 줄기도 가늘고 약했던게 이해가 되었다.

 

뽑아낸 고추대는 가위로 잘라 아스파라거스 줄기 자른것과 함께 놔뒀다.

 

잘 마르면 블루베리 옮겨 심을때 유기물 대용으로 넣을까 고민중이다.

 

근데 화분도 마땅치 않고 공간도 없는데 분갈이를 해서 큰 곳으로 옮겨 줄 수 있을지...

 


 

아스파라거스 화분의 주변을 파 보니 흙을 추가로 넣으며 사이드를 채우려고 섞어둔 바크가 많았다.

 

생각 해 보니 사이드를 바크로 채우면 부숙은 늦어져도 수분 관리에선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곰팡이가 피려나?

 

아스파라거스도 다비성 작물이라는데 나름 비료기가 보충 되었으니 효과 좀 있길 내심 기대한다.

 

다만 윗거름 주는 느낌으로 주변을 둘러 채웠는데 뿌리와 너무 가깝지는 않을지 살짝 걱정이다.